▲ '조제 알도 시대' 2인자였던 채드 멘데스가 약물검사 양성반응 출전 정지 2년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채드 멘데스(33, 미국)는 '조제 알도 시대'의 2인자였다. 리카르도 라마스·닉 렌츠·클레이 구이다·대런 엘킨스 등을 꺾었지만 당시 챔피언 알도에게만 타이틀전에서 두 번 졌다.

결국 왕좌에 앉지 못했다. 알도의 갈비뼈 부상으로 대체 출전한 2015년 7월 UFC 189에선 코너 맥그리거에게 TKO로 패하고 잠정 챔피언벨트를 눈앞에서 놓쳤다. 게다가 같은 해 12월 TUF 22 피날레에서 프랭키 에드가의 펀치를 맞고 쓰러져 KO패 쓴잔을 마셨다.

연패보다 더 큰 위기가 닥쳤다. 2016년 6월 불시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왔다. 성장 호르몬이 검출돼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멘데스는 "끝냈어야 할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 징계를 달게 받겠다"면서 백스테이지로 사라졌다.

2년이 흘렀다. 그가 돌아온다. 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보이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3에서 페더급 랭킹 12위 마일스 주리(29, 미국)와 맞붙는다.

멘데스는 레슬러 출신. 키가 168cm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빠르고 날렵한 풋워크로 간결하게 때리는 펀치가 일품이다. 전적 17승 4패로, 랭킹 15위에 바로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시간이 참 많이도 지났다. 지금 페더급은 멘데스가 활약하던 그 페더급이 아니다. 알도 시대가 끝났고, 코너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으로 올라갔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1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7위 머사드 벡틱, 13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14위 최두호, 1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 젊은 강자들이 수두룩하다.

주리 역시 라이트급에서 페더급으로 내려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실력자. 17승 2패 전적에 키가 180cm로 큰 편이다. 8 KO승과 5 서브미션 승을 기록 중이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멘데스. 그는 이번 복귀전이 가진 의미를 잘 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 "경기에 목말라 있었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려야 한다. 여전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주리를 이기고 톱 5와 싸우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여러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던 멘데스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3에선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다시 메인이벤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UFC 파이트 나이트 133은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온, 스포티비나우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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