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28, 광저우헝다)은 유럽 5대리그 진출이 꿈이라고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후 유럽 팀들이 김영권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고, 유럽 5대리그 내에서는 프랑스리그 팀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 있다.

대회 직후 김영권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팀은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베식타슈다. 왼쪽 센터백인 크로아티아 대표 도마고이 비다의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며 그 대체 선수로 김영권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권의 에이전트사 FS코퍼레이션은 베식타슈 측과 아무런 접촉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이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베식타슈가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결승에 오르며 주가가 높아진 비다가 팀을 떠날 경우, 그로 인한 이적료 수입이 정해져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프랑스 리그의 빅클럽이 김영권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광저우헝다는 최근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파울리뉴를 임대로 재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운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늘어나면서 김영권은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광저우는 공격과 중원 포지션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FS코퍼레이션은 “김영권에 대한 유럽의 문의가 여럿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현재 에이전트가 중국에서 김영권과 머무르며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FS코퍼레이션은 “관심은 많지만 문서로 구체적인 이적 제안을 해온 곳은 아직 없다. 일주일 내 결판내야 하는 구체화 단계로 접어든 팀이 없다”고 했다.

다만 최근 서아시아 팀들이 거액의 구체적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서아시아 팀의 오퍼가 있었지만 김영권이 관심이 없다. 우선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영권 측은 7월 말까지 유럽 팀의 구체적 이적 제안을 기다릴 예정이다. 금전 조건 보다는 도전 의지가 강하다.

다만 7월이 넘어갈 경우 선택의 폭이 제한되는 만큼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중국 잔류나 기타 아시아 팀으로 떠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김영권이 고대하던 유럽 5대리그 입성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흐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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