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로 1년간 공백. 모두 극복하고 올해 돌아온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 그는 올 시즌 전반기 동안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87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로 1년간 공백. 모두 극복하고 올해 돌아온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0). 그의 복귀는 SK 마운드에 큰 힘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인 김광현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하면서 SK의 더 탄탄한 마운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돌아온 이후 첫 등판 때부터 최고 구속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예전보터 더 강력해진 구위를 자랑했다.

적지 않은 시간의 공백, 특히 예민한 부위일 수밖에 없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구단의 특별 관리가 들어갔지만 김광현은 전반기 동안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87로 '에이스'가 돌아왔다는 것을 팬들에게 알렸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젊은 후배들을 포함해 동료들도 김광현의 복귀를 반기는 2018년 시즌 전반기였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 시리즈 우승, 국가 대표팀 경험이 있는 김광현의 존재는 동료들에게 큰 힘이었다. 손혁 투수 코치는 "광현이는 벤치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나눈다. 경험이 많으니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김광현에게는 '신뢰'란게 있었다.

SK는 전반기 3위로 마쳤다. 86경기를 치러 48승1무37패, 승률 0.565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합류하면서 더 강력한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광현이 없던 지난해 1선발 노릇을 하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6승5패, 평균자책점 5.17)가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18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42 활약을 보여줬다.

▲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올 시즌 전반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거뒀다. ⓒ 한희재 기자
김광현과 켈리, 산체스가 SK 선발진의 전부가 아니었다. 지난해 개인 최다인 12승(데뷔 첫 10승 돌파)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올 시즌에는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타선의 도움을 얻는 듯 했으나 꾸준히 던졌고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인 7⅔이닝에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도 보여주는 등 전반기에만 9승4패, 평균자책점 4.35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오른손 선발 요원 문승원도 4승6패, 평균자책점 4.74로 제 몫을 다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에 대해서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박종훈과 문승원은 내가 22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본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이 정도로 단기간에 수준급 선발로 성장한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자랑스럽다"며 아낌없이 칭찬하기도 했다.

▲ SK 오른손 투수 문승원은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4승6패, 평균자책점 4.74로 선발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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