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오랜만에 오른 메이저대회 4강에 잉글랜드 선수단도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52년 만에 우승 도전은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단단한 경기력으로 4강까지 올랐다. 세트피스에서 9골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스리백을 중심으로 한 수비력도 단단했다. 비록 크로아티아전에서 중원 싸움에서 밀려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오랜만에 거둔 호성적이다. 늘 우승에 도전할 팀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드컵 마지막 4강 진출은 무려 28년 전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유로까지 포함해도 유로96이니 무려 22년 전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말할 것이 없지만 늘 잉글랜드 대표 팀에 대해선 냉소를 보냈던 잉글랜드 팬들도 러시아 월드컵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정말 졌지만 잘 싸운 대회였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패배가 확정된 뒤 피치에 넘어져 울음을 터뜨렸다. 경기 뒤 잉글랜드 선수들은 SNS 등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패배의 아픔을 곱씹었다.

래시포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님이 (잉글랜드) 축구를 향한 사랑과 신뢰를 되찾았다"면서 "전 나라를 대표해 감독님에게 감사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잉글랜드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래시포드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잉글랜드는 2년 뒤 유로2020이 더욱 기대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2020년 7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유로에서 성공한다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함께 어떤 결과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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