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좌완 차우찬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대량 실점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걱정을 안았다.

LG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4-7로 패했다. LG는 전반기를 48승1무41패, 리그 4위로 마감했다. 3위 SK와 승차는 2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반기 마지막날 LG 선발로 나선 투수는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와 7승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7경기 동안 퀄리티 스타트는 9번에 불과했다. 차우찬이 흔들리면서 LG는 국내 투수진이 채워지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전반기를 되돌아본 류중일 LG 감독의 걱정도 역시 투수였다. 류 감독은 "전반기 아쉬웠던 것은 5선발이다. 5선발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1~4선발이 잘 버텨줬다. 하지만 차우찬은 초반 실점이 너무 많고 임찬규는 8승 후 1승 1승이 힘들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이날도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총 투구수는 114개(스트라이크 70개+볼 44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나 146km 직구로 김동엽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들쭉날쭉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1회부터 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내야 실책도 나오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3회에도 안타 1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루 위기에 처했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2실점했다. 3-3 동점이 된 5회에는 김동엽에게 홈런을, 6회에는 김강민에게 2타점 2루타, 한동민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김대현, 손주영, 임지섭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 사정 상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LG지만, 흔들리는 차우찬에 류 감독의 수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LG가 후반기 다시 투수 왕국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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