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결승은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대결입니다.

크로아티아는 12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습니다.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결승 진출인데요.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만에 잉글랜드 트리피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페리시치, 연장 후반 3분 만주키치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랑스는 하루 전 열린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죠.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번도 연장을 치르지 않고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토너먼트 전경기를 연장전으로 치렀습니다. 무려 3연속 연장전인데요.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 꿈을 이뤄냈습니다.

두 팀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에서 만난 바 있죠. 당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2-1로 이겼습니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16일 열립니다.

▲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 결승 이끈 음바페, ‘천재’에서 ‘악동’으로

프랑스를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인데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천재’에서 ‘악동’으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음바페는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벨기에 수비진을 휘저으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죠. 하지만 경기 후반 고의적인 시간 끌기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건네주는 척하다 페널티박스 쪽으로 드리블해 갔는데요. 시간을 끌기 위한 음바페의 조롱 축구에 약이 바짝 오른 벨기에 선수가 음바페를 밀어 넘어트린 뒤에야, 멈출 수 있었습니다.

이 행동 하나로 음바페는, 벨기에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언론마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이었다"며 음바페의 행동을 비판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음바페는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음바페는 "마음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불쾌하게 했다면 사과한다. 어쨌든 난 결승전에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축구 신동에서 한순간에 악동으로 전락한 음바페. 결승전에선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고의적인 시간 끌기로 경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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