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가 11일 9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6위로 마감하게 됐다.

KIA는 11일 마산 NC전에서 1-5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40승44패를 기록하면서 5위 넥센(46승45패)와 승률 2.5경기 차가 됐다. 12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순위표 6위 자리에서 전반기를 마치게 된 것. 최근 4연패에 빠진 KIA는 전반기 승률 5할도 10일 물건너갔다.

11일 KIA 선발은 지난해 20승5패로 다승왕, 승률왕을 차지한 헥터 노에시였다. KIA로서는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꺼낸 최고의 카드였다. 그러나 야수들이 헥터를 도와주지 않았다. 헥터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는데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이날 KIA는 팀 총 3안타로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헥터는 버티다 7회 수비 실책 후 흔들리며 3실점하고 교체됐다. 이날 우익수로 나서다 7회말 3루수로 이동한 최원준은 첫 타자 권희동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위기에서 박민우의 자동 고의사구도 다음 타자 이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실패하는 등 결과적으로 7회 벤치 작전도 아쉬웠다.

KIA는 지난 7일 경기에서도 지난해 20승 듀오의 한 명인 양현종을 앞세웠으나 전날(6일) 10-13 패배의 여운이 깊었던 탓인지 1-8로 크게 졌다. 양현종이 2회 3실점을 시작으로 5이닝 5실점하면서 다른 때에 비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선은 이날도 5안타 1득점으로 침묵했다. 타선의 힘으로 버티는 KIA는 타선이 무력해지자 손쓸 방법이 없었다.

헥터는 못한 것도 아니었고 양현종도 대량 실점을 하는 날이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러나 이 투수들이 나오는 날 이기지 못하면 다른 날 승리 확률은 더 떨어진다. 그렇기에 더 뼈아픈 4연패다. KIA는 12일 마지막 경기 선발로 우완 언더 임기영을 내세워 전반기 마지막 연패 탈출을 노린다. KIA가 상처 속에서도 미소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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