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를 상대로 역대급 오버헤드킥 득점에 성공했던 호날두
▲ 호날두의 유벤투스전 오버헤드킥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 관중들이 자신의 오버헤드킥 득점에 보낸 기립박수에 감동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또 한번 세기의 이적을 했다. 2009년 여름 세계 최고액 이적료(9,6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에게 더 이상 화려한 움직임은 없을 줄 알았다.


호날두는 황혼기의 나이에 1억 유로 이적료를 기록하며 새로운 명가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호날두의 경력에 레알 보다 화려한 팀은 없을 줄 알았다. 호날두가 떠난 지금 레알은 비상이 걸렸고,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레알에서만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호날두. 특히 유벤투스를 여러 번 이 무대에서 울렸던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레알이 1억 유로의 이적료에 떠나보낼 결심을 한 점, 스페인 세무당국이 세금 문제로 수사해온 점과 연봉 협상 과정의 문제 등이 호날두의 마음을 움직인 동인이다.


▲ 당시 유벤투스 골키퍼 부폰도 호날두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만족할 만한 세후 연봉 3,000만 유로의 거액을 보장했다. 그러나 돈이 전부는 아니다. 레알은 마지막 협상 과정에 호날두의 연봉을 맞춰줄 의사를 보였다. 호날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은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고, 자신에게 존중심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 뛰어보고 싶다는 동기였다.


스페인 방송 라섹스타는 "호날두가 지난 4월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득점한 뒤 여러 차례 유벤투스 팬들이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심리적으로는 당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라섹스타 외에 마르카 등 스페인 유력 신문도 호날두가 이때부터 유벤투스 팬들에게 호감을 가져 이적 추진의 동력이 됐다고 썼다.


레알의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넣은 호날두의 오버헤드킥 득점이 가장 화려한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공식 경기 451골을 넣었는데, 이 모든 골 중 가장 화려한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멋진 골이 홈팀을 0-3으로 무너트린 상황에도 유벤투스 팬들은 호날두에게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그 결과 유벤투스는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자신들의 선수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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