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호날두의 이적과 베일의 미래는 관련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대격변 가능성에 놓였다. 가레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이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와 대화와 필요하다'며 베일 거취와 호날두 이적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13번 째 '빅 이어'를 들어 올린지 2개월도 안돼 레알 마드리드는 감독과 간판 스타를 잃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난달 돌연 사임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11일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제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가레스 베일이다. 호날두 그늘에서 벗어나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 될 수도 있고, 대대적인 변화의 소용돌이 속 새 둥지를 찾을 수도 있다. 베일 에이전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12일 미국 ESPN에 따르면 그는 '베일의 미래는 호날두의 이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와 여전히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훌렌 로페테기 전 스페인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베일 역시 곧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는 불투명하다. 로페테기는 베일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이스코에게 상당한 애정을 보여온 감독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줬고, 이스코도 지단 감독과 비교를 서슴지 않을 정도로 로페테기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 마르코 아센시오 역시 로페테기와 인연이 상당하다. 아센시오가 스페인 대표팀 데뷔 경기를 치렀을 당시 감독이 로페테기였다.

이 상황을 가장 주시하고 있는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ESPN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베일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입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자체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관건은 로페테기의 구상에 베일이 어느정도 담겨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호날두 이적 전, 이미 숱한 이적설에 휘말렸던 베일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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