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3루, 넥센 박병호가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 임병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홈런 하나가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장정석 감독은 하루 전이었던 10일 경기를 떠올리며 장타 하나가 간절했다고 이야기했다. 넥센은 타격 부진으로 1-4로 졌다. 한화 선발 윤규진에게 얼어붙었다.

감독의 마음을 읽은 듯 넥센 타자들은 하루 만에 확 달라졌다.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넥센 타선은 9회까지 6홈런 15안타를 몰아쳐 무려 22점을 뽑았다.

임병욱은 2회 2점 홈런, 9회 3점 홈런을 포함해 7타점을 쓸어담았고 박병호, 김하성, 고종욱, 마이클 초이스가 손맛을 봤다.

넥센의 득점은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자 올 시즌 KBO리그 최다 득점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냈다. 특히 홈런 6개를 포함해서 많은 장타가 나온 점은 고무적"이라며 "내일 있을 전반기 마지막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넘어섰고 홈런 2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임병욱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기쁘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아직 버킷리스트가 4개가 남았고, 시즌이 끝날 땐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전엔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여야 한다',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오늘은 주자 상관없이 투수와 싸움에만 집중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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