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건 ⓒ 진천선수촌,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 한국 단거리 200m의 간판 박태건(27, 강원도청)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태건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 대표 선수촌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그는 지난 6월 28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1985년 자카르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재근이 세운 20초41을 무려 33년 만에 넘어섰다.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박태건은 지난해 11월 개명했다. 박봉고로 활약했던 그는 이름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박태건은 "이름부터 빠른 차로 바꿔라" 등의 댓글에 시달렸다.

개명을 결심한 그는 클 태(太), 세울 건(建) 자를 선택했다. 새롭게 개명한 그는 이름대로 '크게 세운' 선수가 됐다.

박태건은 "한국 기록을 세우기 전부터 20초20이 적힌 전광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초20은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록을 세우기 전 박태환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이를 이겨내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태건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그는 "하려고하는 의지와 성취감이 강하다. 그래서 남들보다 2배로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200m에서 20초20을 기록하며는 것이다. 다시 한번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싶다고 밝힌 박태건은 "충분히 훈련하면 20초20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목표 기록을 세우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태건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육상은 홈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노 금메달'에 그쳤다.

박태건은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19초 대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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