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농구 대표 팀의 맏언니, 임영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대표 팀 준비 상황을 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진천, 맹봉주 기자] “서로 말을 못알아 들었다.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빨리 맞춰볼 시간이 필요하다.”

8월 18일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대표 팀의 남북한 단일화가 결정됐다. 지난달 28일 남북 체육관계자가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와 함께 4자 회의를 열고 농구, 카누,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결과다.

7월 4일과 5일에 걸쳐선 북한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대회도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단일팀 선수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 선수들 합류 시기도 정확히 알 수 없다.

10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참가한 여자농구 대표 팀의 맏언니 임영희도 이러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임영희는 “단일팀이 확정됐다고 하지만 세부적인 정보를 받은 건 없다. 시간이 많이 부족할 거라 생각한다. 남북 통일농구대회에서 북한과 경기한 결과, 우리의 말을 북한 선수들이 못알아 듣고 우리도 북한 선수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농구는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의사소통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맞춰가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여자농구 대표 팀은 진천 선수촌에 머물며 아시안게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면 곧바로 실전 훈련을 하며 조금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임영희는 “북한과 같이 단일화로 참가하는 대회라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건 없지만, 다함께 어우러져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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