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 이기흥 회장은 6개 대회 연속 2위 지키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진천, 맹봉주 기자] 한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진천 국가 대표 선수촌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 선수 및 스태프 포함 1,012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는 각오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5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투자를 아주 많이 했다. 일본의 경기력이 올라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종합 2위를 지키고 싶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밝혔다.

이어 최근 훈풍이 불고 있는 남 북관계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지길 바랐다. 이기흥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조성된 남북 화해의 물꼬가 아시안게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 드래곤 보트와 여자 조정, 여자 농구까지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 드래곤 보트에서는 금메달 1개 내지 2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남북이 함께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기흥 회장은 "코리아하우스를 과거보다 크게 운영할 생각이다. 현재 생각으론 북 측과 함께 운영할 계획도 하고 있다. 북 측에선 옥류관 평양 냉면을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고 한다.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이기흥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Q. 북 측 선수들은 언제 내려오는 것인가?

북한 측에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북 측도 빨리 보내 준다고 답이 왔다.

Q. 남북한이 같이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는 어디까지 논의된 것인가.

우리 자체적으로는 이미 논의가 끝났다. 지금은 북 측과 협의 중이다. 북한과 같이 운영하려면 일단 면적이 넓어야 한다. 북 측도 봐 왔던 터가 있다고 하더라. 일부는 숙식도 같이해야 한다. 입지 3군데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곧 결말이 날 것이다.

Q.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규모는?

이번 주말쯤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최종 엔트리를 6월 30일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단일 팀 구성 때문에 열흘 정도 미뤄졌다. 이번 주말엔 북 측이 우리에게 확실히 통지할 것이다.

Q.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하면 규모가 커지는 것인가?

적어지진 않을 것이다. 북 측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Q. 단일팀이 금메달을 따면 어느 팀 소유가 되나?

제3의 영역으로 남게 된다. 남 측도 북 측도 아닌 단일팀 소유다.

Q. 단일팀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되는 것인가?

내 생각엔 혜택이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선수지만 등록만 단일팀으로 하는 것이다. 병역 혜택을 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Q. 이번 주말에 북한 측 드래곤 보트 선수들이 온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육로로 올지, 베이징을 거쳐 인천으로 올지는 확정이 안 됐다. 이것은 곧 정해질 것이다. 훈련 방법은 2가지를 생각 중이다. 훈련 용이성을 생각하면 미사리 조정장이 유리하다. 그렇게 되면 숙소로 태릉선수촌을 쓸 수 있다. 선수들 관리도 편하다. 미사리 조정장이 국제 규격에 맞춰 훈련하기도 좋다. 또 진천에서 숙식을 하면서 진천호에서 운동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진천의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관리 면에서 힘들다. 경기장도 국제 규격화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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