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임창만 기자]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6에서 다니엘 코미어가 스티페 미오치치를 KO로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직후, 옥타곤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코미어가 옥타곤 옆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를 불러냈기 때문인데요.

오랜만에 옥타곤을 찾은 레스너는 실실 웃으면서 시비를 거는 코미어를 강하게 밀쳤고, 둘은 욕설을 섞어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WWE 프로 레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레스너의 UFC 복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레스너는 WWE의 허가를 받고 UFC에서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계약이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몇몇 매체는 오는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30에서 코미어와 레스너가 맞붙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죠.

▲ 브록 레스너는 지난 8일 UFC 226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다니엘 코미어와 신경전을 벌였다.

론다 로우지가 떠나고, 코너 맥그리거가 두문불출하고 있어 분위기가 가라앉은 UFC로서는 대단한 호재가 아닐 수 없겠네요.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레스너가 2016년 7월 UFC 200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미국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레스너가 복귀 신고를 하면 2016년 12월 은퇴를 선언하면서 중단됐던 남은 징계 기간 6개월을 거쳐야 한다는 미국반도핑기구의 규정이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규정대로면 레스너는 내년 1월에나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인데요. 과연 UFC와 미국반도핑기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코미어와 레스너의 대결을 곧 볼 수 있을까요? 코미어는 만 40세가 되는 내년 3월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시간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대본=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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