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 신임 수장으로 임명된 이병완 총재 ⓒ WKBL
[스포티비뉴스=중구, 맹봉주 기자] “여자농구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구단을 긴 호흡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이병완(64) 신임 총재의 취임 간담회가 열렸다. WKBL은 9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선우 전총재에 이어 8대 총재로 임명된 이병완 총재는 광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KBS와 서울경제신문,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999년 대통령 국정홍보조사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02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2003년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1997년 출범한 WKBL에서 역대 정치인 총재는 2대부터 5대 총재를 지낸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6대 총재였던 최경환 전 부총리에 이어 이병완 총재가 세 번째다. 제8대 총재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이병완 총재는 취임식에서 “영광스럽고 뜻 깊다.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농구 옛날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병완 총재는 임기 중 제7, 8 구단 창단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WKBL
이병안 총재는 정치인 출신이다. 이력에 여자농구와 관련된 얘기는 볼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이 총재는 “내 이력을 보면 전공과 관련된 일이 별로 없다. 직장도 10군데 이상 옮기는 등 여러 도전을 해왔다. 다 어려운 일이였다”며 “생소한 분야인 건 맞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한다. 외부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보지 않을까 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자 프로 농구는 위기 상황이다. KDB생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WKBL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6구단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병완 총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이 총재는 KDB생명을 이을 새로운 구단에 대해 “막 장가왔는데 왜 아들 안 낳냐고 한다(웃음)”며 “이 문제는 시간이 있는 걸로 안다. 그렇다고 마냥 지체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머릿속에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여자농구에 관심을 갖고 열정있는 구단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른 구단과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 내 임기에 제7, 8구단도 모색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 여자농구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구단을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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