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세징야가 VAR 판독 시 상황과 최종 판정 사유를 안내하기로 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대구FC는 8일 오후 7시 킥오프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5라운드에서 FC서울과 2-2로 비겼다.

2골 실점했던 대구는 내리 2골을 터뜨리면서 패배에서 벗어났다. 대구가 1-2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 2번째 골을 득점한 선수는 바로 세징야. 그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다. 전반 추가 시간 곽태휘의 볼을 빼앗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윤석영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고형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K리그엔 VAR이 있었다. 고형진 주심은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징야는 키커로 나서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 세징야 ⓒ김태홍 기자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징야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최근 대구 경기에서 VAR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오늘은 누가 봐도 페널티킥으로 보지 않았을까?"라고 물었다.

세징야는 "심판 판정도 축구의 일부"라고 말하면서도 "질문에 모든 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VAR 볼 필요 없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AR로 정확한 판정이 내려진 것에 안도한 얼굴이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도자료로 "K리그1 15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부터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VAR(비디오 판독)의 상황과 최종 판정 사유가 안내된다"고 알렸다. 

세징야는 "(VAR 상황과 최종 판단 사유 안내에 대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면 모두가 보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찬성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선수들 역시 판정을 이해하고 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덧붙였다.

대구FC와 세징야는 지난 1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VAR과 인연이 있었다. 당시엔 악연이었다. 세징야는 전반 추가 시간 퇴장을 받았다. 채상협 주심은 세징야가 바그닝요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줬다. 격하게 항의하던 주장 한희훈은 경고를 받았다. 대구는 0-2로 경기도 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심'을 인정했다. 세징야의 출장 정지 징계는 해제됐고 채상협 주심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한희훈은 4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300만원 제재금 처분을 받았다.

대구로선 억울한 상황. 심판의 오심 때문에 수원전을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야 했다. 분명 억울한 상황에서 항의하던 '수비의 핵심'도 잃었다. 한희훈은 앞으로 2경기를 더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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