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메수트 외질(독일)의 아버지가 단단히 뿔났다. 독일 국가 대표팀 은퇴까지 시사했다.

피파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경기 내외적으로 구설이 많았던 독일이다. 특히 외질의 경우 그 구설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월드컵 직전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일카이 귄도안 역시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고, 귄도안은 스웨덴전 딱 1경기만 출전했다. 이는 정치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외질과 귄도안이 터키 이민자 가정 출신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논란이 있었다. 대회 후 독일 올리버 비어호프 단장이 "외질을 뽑지 말았어야 한다"며 외질의 경기력을 놓고 크게 비판했다.

외질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외질은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8일(한국 시간)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불거진 논란에 답했다.

먼저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대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그저 사람을 대하는 본 공손한 태도였을 뿐이다.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어호프 단장에 대해서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무스타파는 "정말 무례한 발언이다. 자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외질을 팔았다"며 단장으로서 성적을 내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탈락을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비어호프 단장은 위 발언이 문제가 되자 급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무스타파는 이를 받아들일 뜻이 없어보인다. 무스타파는 "외질은 9년 이란 시간 동안 독일을 위해 뛰었다.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외질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모욕감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이어 "불공평한 처사다. 아들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내가 외질이었다면 벌써 말했을 것이다"며 은퇴를 생각해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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