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 3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세영(25, 미래에셋)이 손베리 크릭 클래식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LPGA 역대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세영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 3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24언더파 192타를 적어 낸 김세영은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오른 양희영(29, PNS창호)을 8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54홀)까지 LPGA 역사상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 54홀 최소타 기록은 2003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이 달성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LPGA 역대 54홀 최소 기록에 도전했지만 파세이브에 그쳤다. 그러나 타이 기록을 세우며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7번째 우승 및 시즌 첫 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16언더파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3번 홀(파5)에서 그림 같은 이글을 잡았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 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세컨드샷을 치고 있는 김세영 ⓒ Gettyimages

김세영의 상승세는 후반 홀에서도 계속됐다.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파5)부터 16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소렌스탐이 세운 3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세영은 54홀 역대 최소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에서 멀어지며 보기를 할 위기에 몰렸다. 자칫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놓칠 위기에 몰렸던 김세영은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압도적인 타수 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세영은 9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양희영은 2라운드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 리디아 고 ⓒ Gettyimages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 한국 이름 고보경)는 이글 한 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안나 노르디크비스트(스웨덴) 엠마 탈리(미국)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허미정(29, 대방건설)은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운정(28, 볼빅) 전인지(24, KB금융그룹) 등과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에서 양희영과 공동 3위에 올랐던 전인지(24, 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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