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구안이 좋다. 풀스윙하는 타자는 아니지만, 콘택트 능력이 괜찮다."
첫 실전에 나선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32)를 지켜본 현장의 평가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지난달 1일 방출된 지미 파레디스(30)와 정반대 스타일이다. 파레디스는 1군 21경기에서 타율 0.138 1홈런 4타점에 머무는 동안 볼넷 4개 삼진 17개를 기록했다. 힘 있는 스윙을 했지만, 선구안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반슬라이크는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11-7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번째 타석에 안타를 신고했다. 2회 1사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양종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중견수 쪽으로 뻗어가는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까지 올렸다.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은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강석천 두산 2군 감독은 반슬라이크의 타격이 어떤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했다. 반슬라이크는 5일 이천에서 첫 훈련을 하고, 6일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완전히 자기 스윙을 다 하진 못했다. 반슬라이크는 "배트 중심에 맞히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타구 질은 괜찮았다. 빗맞은 게 아니고 안타는 다 라인 드라이브성이었다. 스윙은 크지 않은 편인데, 선구안이 좋다. 삼진을 많이 당할 스타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새 외국인 타자를 찾을 때 파워보다는 선구안에 무게를 뒀다. 시즌 중반에 합류해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힘 있는 스윙을 하는 타자는 위험 부담이 컸다. 반슬라이크는 첫 실전에서 어느정도 두산이 원하는 방향의 타격을 펼쳤다.
반슬라이크는 "한국 투수의 공을 볼 수 있었고, 안타도 나와서 지금 내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 스윙 궤도에 공이 잘 맞았고, 볼에 많은 헛스윙이 없어 고무적이었다. 내일(7일)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내 스윙을 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슬라이크는 7일 경찰청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한번 더 실전 점검을 한 뒤 8일 본격적으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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