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규 감독(왼쪽)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성남, 평양공동취재단, 이민재 기자] 15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 통일농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남측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이 3박 4일 일정을 소화하고 6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방북 기간에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총 4경기가 열렸다. 지난 4일에는 남과 북 선수들이 한 팀이 돼 벌인 혼합 경기, 5일에는 남북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여자 대표팀 이문규 감독에게 남북 통일농구는 의미가 남달랐다. 남북 체육 당국이 다음 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 여자 농구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했기 때문. 북측 선수 중 단일팀에 합류할 만한 선수를 미리 지켜봐야 했다.

이문규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선수는 3명 정도다. 아직 어떻게 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들은 게 없다.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북한 농구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로숙영, 장미경, 이름이 생각 안 나는 데 10번 선수(리정옥)가 잘했다"라며 "아직 우리 선수들에게 못 미치지만 개인 기술은 탁월했다. 조직적인 훈련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멤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 만15세, 205㎝ 박진아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키로 농구는 할 수 있어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쪽 감독도 2~3분 정도 뛰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2명 정도가 합류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노선은 3명이다. 우리 선수들이 월등하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해야 한다. 우리에게 맞는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가세하면 경기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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