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통일농구가 3박 4일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스포티비뉴스=성남, 평양공동취재단, 이민재 기자] 15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 통일농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남측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이 3박 4일 일정을 소화하고 6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방북 기간에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총 4경기가 열렸다. 지난 4일에는 남과 북 선수들이 한 팀이 돼 벌인 혼합 경기, 5일에는 남북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남북 통일농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999년 9월 평양에서 시작해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다시 열렸고, 2003년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이후 15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됐다.

남측 남자 대표 팀 사령탑 허재 감독은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지난 2003년 남북 통일농구 당시 선수로 참가했고, 15년 만에 열린 통일농구에서는 감독으로 변신해 선수들을 이끌었다. 

허재 감독은 "15년 만에 갔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라며 "북한 선수들 신장이 아주 작은 편이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체력적인 면은 좋았다. 경기는 졌지만 우리나라가 개인기량은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농구에 대해 "표현이 이상할 수 있지만 한국 농구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면이 있다. 북한은 조금 딱딱한 면이 있다. 그래서 경직된 플레이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자 대표팀 이문규 감독에게 남북 통일농구는 의미가 남달랐다. 남북 체육 당국이 다음 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 여자 농구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했기 때문. 북측 선수들 중 단일팀에 합류할 만한 선수를 미리 지켜봐야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수는 3명 정도다. 아직 공식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들은 게 없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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