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독일과 경기에서 토스하는 황택의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유럽의 복병 독일에 완패하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3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VNL 5주차 독일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9-25)으로 졌다.

한국은 대회 시작 이후 11연패에 빠졌다.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은 3-0(25-21 25-21 25-22)으로 이기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12번 째 경기 만에 대히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서울 3연전을 마친 뒤 이란으로 떠났다. VNL 마지막 시리즈인 이란 3연전 첫 경기에서 한국은 홈 팀 이란에 1-3(25-27 25-23 22-25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네이션스 리그 강등과 최하위 탈출을 노렸다. 그러나 이란에 져 네이션스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독일과 맞선 한국은 1세트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20점을 넘은 뒤 나타난 치명적인 범실이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전광인(현대캐피탈)은 두 팀 촤다인 14점을 올렸다. 서재덕(한국전력)은 10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전광인과 서재덕의 좌우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수비까지 살아난 한국은 20-17로 앞서갔다.

그러나 독일은 블로킹 2득점과 한국 범실을 묶어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2-21까지 앞섰지만 세트 막판 나온 범실로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2세트에서 독일은 한국의 약점인 중앙을 집중 공략했다. 속공 성공률이 무려 80%가 넘은 독일은 19-13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1세트에서 좋았던 수비와 리시브마저 무너졌다. 독일은 2세트를 25-21로 잡으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에서 한국은 독일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여기에 범실까지 쏟아지며 점수 차는 9-16으로 벌어졌다. 3세트도 내준 한국은 이번 대회 1승 1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VNL 최하위는 물론 내년에는 2부리그 월드 챌린지컵으로 강등된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은 24일 불가리아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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