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내외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 1-1무, 2차전 크로아티아전 0-3 완패로 16강이 불투명해졌다.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수장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의 중도 경질 논의를 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믿었던 리오넬 메시는 침목했고,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까지는 아니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를 보유하고,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마리아 등 공격진에 뛰어난 선수가 여럿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우승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던 것도 사실. 메시는 소속 팀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든 걸 다 이뤘는데, 성인 대표 팀에서는 메이저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코파아메리카 2015,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아이슬란드와 1차전부터 휘청였다. 아이슬란드의 조직적인 수비와 체격을 바탕으로 한 역습에 휘둘렸다. 아구에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겼다.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선 카바예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에 이어 조직이 붕괴됐다. 회심의 스리백 전술도 통하지 않았고, 메시는 두 경기 연속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삼파올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대패 이후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다"며 위기를 진화하고 나섰는데 언론인 세바스 템폰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경기 후 삼파올리 감독 경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익명의 투표에서 모두 동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보도했다. 

곧바로 아르헨티나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 스포츠채널 'TYC'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이미 브로니시에 도착했고, 현 체제로 월드컵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크로아티아전 패배로 고통은 크지만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위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TYC에 따르면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만약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그를 중도 경질하면 2000만 달러(약 222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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