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르빗슈 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야유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잭팟을 터뜨리며 시카고 컵스와 FA 계약을 맺었는데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현재는 전력 외에 있다.

다르빗슈는 긴 부진에 팬들과 미디어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텍사스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 지메네즈는 “다르빗슈가 ‘팬들이 날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컵스에서 뛰었고 현재는 LA다저스 불펜 코치를 맡고 있는 마크 프라이어는 “다르빗슈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입을 열면서 “나아지기 위해 매일매일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쩌면 프라이어는 다르빗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같은 컵스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기대를 저버린 데에 비판에 시달렸다. 프라이어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입단해 2003년 18승, 올스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라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06년이 빅리그에서 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2007년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비난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한 프라이어는 “다르빗슈는 컵스와 계약하면서 사람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스스로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들며 동료들과 함께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프라이어는 “그것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들의 비난에) 신경을 끄고 자기가 할 일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