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올 한 해 최악의 경기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유현태 기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티나가 22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아르헨티나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경기였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 아이슬란드전과 다른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타글리아피코, 오타멘디, 메르카도가 스리백으로 두고 아쿠냐, 페레스, 마스체라노, 살비오를 중원에 배치했다. 메사, 아게로, 메시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카바예로가 골문을 지켰다.

메시의 침묵이 뼈아팠을 터. 메시는 2선 공격수로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4-3-3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 전개에 큰 부담을 안았던 것과 달리 조금 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뚜껑을 연 결과는 달랐다. 모드리치-라키티치에 브로조비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둔 크로아티아 중원에 아르헨티나 중원이 압도당했다. 측면에 배치된 메시는 패스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전에서 공을 49번 터치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32개 패스를 시도해 24개를 성공했다. 동료들에게 29번의 패스만 받았다. 단 한 번의 슛만 기록했다. 활동량은 7.624km로 가장 적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최고 속도는 27.43km였다. 

평소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기록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2017-18시즌 경기당 77.4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52.7개 패스를 시도해 43.12개를 성공한다. 경기당 2.53개의 유효 슛을 기록하는 메시지만, 이번 경기에선 수바시치 골키퍼가 막은 메시의 슛 자체가 없었다.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메시의 탁월한 경기력을 가리고 있다. 메시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팀의 부진이 메시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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