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의 헤딩
▲ 김신욱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박주성 기자] 올리비에 지루가 김신욱 활용법을 보여줬다.

프랑스는 21일 밤 12(한국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2차전에서 페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6점으로 남은 덴마크전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대로 페루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지난 경기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올리비에 지루 카드를 처음부터 꺼낸 점이다. 최전방에 지루가 섰고 2선에 마튀이디, 그리즈만, 음바페가 배치됐다. 포그바와 캉테는 중원을 구성했고 포백은 에르난데스, 움티티, 바란, 파바르가 지켰다. 골문은 로리스가 책임졌다.

지루는 최전방에 섰지만 많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골보다 도움에 집중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그리즈만과 음바페에게 패스를 내주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결승골도 지루 발에서 시작됐다. 지루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은 후 굴절되자 음바페가 재빨리 쇄도하며 해결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루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지루는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기회를 만들었다. 지루가 전방에 배치되자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살아났고, 은골로 캉테가 버티는 중원에서는 폴 포그바가 신나게 경기를 풀었다. 그렇게 프랑스는 첫 경기와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 후보의 자격을 보여줬다.

지루의 움직임에서 김신욱의 활용법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은 지나치게 수비적인 위치에 자리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지루는 전방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며 제공권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공을 내줬다. 김신욱도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이용해 공격 사이의 흐름을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지나치게 수비적인 경기로 스웨덴전을 망쳤다. 이번 멕시코전에서는 공격적인 경기를 해야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발이 느린 김신욱 카드를 멕시코전에 꺼낼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꺼낸다면 지루처럼 활용해야 한다. 과연 신태용 감독이 운명이 걸린 멕시코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