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하게 웃은 호날두(왼쪽)와 고개 숙인 메시

▲ 1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선수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박주성 기자] 리오넬 메시(30, 아르헨티나)가 또 다시 웃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3(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승점 1점으로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에 자리했다. 16강 진출이 불안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 이에 스리백-스리톱을 기반으로 메시, 아구에로, 메사, 마스체라노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디 마리아는 벤치에 앉았다.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는 불안했다.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으나 수비 뒷공간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페리시치의 빠른 돌파에 실점과 같은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이상했던 경기력은 골키퍼 카바예로의 허무한 실수에서 갈렸다.

후반 10분 카바예로는 공을 제대로 차지 못했고 이는 골문 앞에 있던 레비치에게 향했다. 레베치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크로아티아가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경기 막판까지 아르헨티나는 총공세를 펼쳤으나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최근까지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서 활약했던 사발레타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윙백들의 공격은 좋지만 수비로 복귀하지 못한다. 메시는 고립돼 보인다. 그는 더 발견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메시는 또 다시 웃지 못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과 프리킥 기회를 놓친 그는 이번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메시는 고군분투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메시와 달리 2경기 연속 미소를 지었다. 1차전 스페인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한 그는 2차전 모로코전에서는 전반 4분 만에 헤딩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현대 축구를 양분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나란히 5번 수상했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따라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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