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빠른 공격이 멕시코전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뛴 거리가 32개국 중 20번째로 많았다. 

FIFA가 매 경기 통계를 내는 팀 별 움직인 거리를 보면 한국은 18일(한국 시간) 열린 스웨덴과 F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이동 거리 103㎞를 기록했다. 32개국의 1차전 뛴 거리 가운데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팀은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118㎞를 움직이며 5-0 대승을 끌어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115㎞를 뛰어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

가장 적은 이동 거리를 기록한 팀은 H조 콜롬비아로 전반 초반에 한 명이 퇴장당한 탓에 93㎞를 기록,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도 뛰지 않은 팀이 됐다.

물론 많이 뛰는 것이 곧바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상대한 스웨덴은 102㎞로 한국보다 적게 움직이면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의 남은 상대는 멕시코와 독일이다. 멕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106㎞를 뛰어 32개국 1차전 결과 가운데 13위, 독일은 110㎞를 달려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는 순간 스피드가 빠르다. 측면을 파고들거나 패스 플레이로 움직이는 기민한 동작이 뛰어나다. 독일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활동량이 우수하다. 기술이 떨어지는 한국이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공수 양면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다.

한편 멕시코는 한국전을 앞두고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멕시코 현지 기자는 "멕시코의 오소리오 감독이 지난 독일전과 다르게 포메이션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강점인 측면 선수들의 빠른 역습 능력에 맞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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