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벨기에 캡틴' 에덴 아자르(27·첼시)가 파나마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않았다. 멀티 골을 기록한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도 질타를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전 적극적으로 팀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벨기에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파나마를 3-0으로 꺾었다. 최약체로 평가되는 파나마를 상대해 벨기에는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후반 결정력이 살아나며 3골 차 승리를 거뒀으나 '낙승'으로 평하기엔 벨기에가 압도하지 못한 한 판이었다.

아자르 역시 만족하지 못했다. 2골을 넣으며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이 됐지만, 루카쿠는 아자르의 집중 질타 대상이 됐다.

아자르는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19일 "주장으로서, 또 내가 설령 주장이 아니라 하더라도 말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난 경기 도중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내가 다른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자르는 전반전 루카쿠가 전방에 머무르며 팀의 빌드업에 충분히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루카쿠에게 '우리가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득점을 올리는 골잡이로서가 아니라 빌드업 참여하는 그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더 선에 따르면 아자르는 '숨었다'는 표현까지 썼다. 아자르는 "전반을 마치고 루카쿠에게 '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전반전 동안 홀로 전방에서 숨어 있었다"고 했다.

아자르는 루카쿠가 공개적인 비판에 기분나빠 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루카쿠가 경기에 참여하고 나서 마치 마법처럼 두 골을 넣었다. 그가 (이런 발언을) 이해하길 바란다"면서 "두 골을 넣어 모두가 행복하다. 그건 루카쿠 본인의 자신감에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난 루카쿠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더 많이 참여해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불화설이 불 붙을 수 있는 공개 비판에 대해 아자르는 눈을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21일 스카이스포츠에 "(루카쿠 관련 멘트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G조에 속한 벨기에는 2차전을 튀니지와 치른다. 경기는 오는 23일 오후 9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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