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박세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세혁(28, 두산 베엇)이 급작스러운 교체 상황에서도 공수에서 자기 기량을 다 펼쳤다. 

박세혁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교체 출전했다. 선발 출전했던 안방마님 양의지(31)가 2회 1사 2, 3루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는 뜻밖에 사고로 박세혁이 급하게 포수 마스크를 넘겨 받았다. 

2회 대거 5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선발투수 장원준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1사 2, 3루에서 박병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6으로 벌어졌지만,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2회 수비를 끝냈다. 

3회부터 5회까지 장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김재현과 임병욱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넥센의 흐름을 확실히 끊었다. 장원준은 5회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선발투수 임무를 다한 뒤 6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세혁은 잠잠하던 타선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오재원의 우익수 앞 안타와 우익수 실책을 더해 무사 2, 3루가 됐고, 김인태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6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까지 터트리며 넥센을 압박했다. 박세혁은 5회 1사 1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양현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박세혁의 홈런 덕에 5-6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승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7회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더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5-8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지만, 준비된 백업 포수 박세혁은 이날 경기의 '씬스틸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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