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쐐기포를 날리고 축하 받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 4안타를 몰아치며 불을 붙인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제압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8-5로 이겼다. 2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장원준을 두들기며 대거 6점을 뽑은 게 주효했다. 선발투수 김정인은 3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에 그쳤다. 7회에는 박병호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김하성은 4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넥센은 시즌 성적 37승 3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0-0으로 맞선 2회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재현이 사구를 얻어 다시 누상에 주자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고, 김하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6-0까지 달아났다.

두산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김정인이 흔들렸다. 4회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오재원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연달아 내줄 때 우익수 실책까지 겹쳐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김인태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6-2가 됐다. 양현으로 마운드가 바뀐 가운데 1사 1, 3루에서는 허경민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6-3이 됐다. 

5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줄 위기였다. 그런데 박건우가 2루로 향할 때 김재환의 타구에 왼 발을 맞으면서 아웃돼 1사 1루가 됐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으나 곧바로 다음 타자 박세혁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6-5까지 쫓겼다. 

시원한 타구를 생산하지 못하던 박병호가 7회에 시동을 걸었다. 2사에서 김하성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병호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다시 3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턱밑까지 추격한 뒤 뒤집을 기회만 노리던 두산을 힘 빠지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한편 두산은 선발투수 장원준이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하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 갔다.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7승 23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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