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다린 러프. ⓒ 삼성 라이온즈
▲ 선발 등판한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33승 1무 39패가 됐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 외국인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는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K가 먼저 양창섭 공략에 성공했다. 0-0 동점인 2회초 선두 타자 이재원이 중전 안타, 김성현이 좌전 안타를 쳐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서 양창섭을 상대로 풀카운트 대결 끝에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박정권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이어 김강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나주환 희생번트 때 김강민이 3루로 갔는데, 1루수 러프가 양창섭 송구를 잡으려다 포구 실책을 저질러 김강민은 홈까지 갔다.

4-0으로 SK가 앞선 가운데 삼성이 2회말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다린 러프와 이원석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 김헌곤 유격수 땅볼이 나와 1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강민호가 1타점 3루수 땅볼을 쳤다.

점수를 주고받은 뒤부터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양창섭에게 5회까지 맡겼다. 양창섭은 3, 4, 5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박근홍 우규민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3점 차로 경기를 끌고갔다. 산체스는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2회 무피안타 실점을 기록한 산체스는 3회 손주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부터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7회말 공기 흐름이 바뀌었다. 선두 타자 러프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원석이 2루수 땅볼을 쳤다. 2루수 김성현이 3루 주자 러프를 홈에서 잡기 위해 이재원에게 송구했다. 타이밍은 이재원 태그가 빨랐으나 심판진은 이재원 발과 러프 발 충돌을 보고 주루 방해를 지적하며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 2,100안타를 터뜨린 박한이 ⓒ 한희재 기자

SK 더그아웃은 항의 후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정이 유지된 상황에서 힐만 감독은 다시 어필했고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이다. 이어 김헌곤이 볼넷을 얻었다. 강민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2사 3루가 됐다. 박한이가 타석에 나서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3-4 추격을 만들었다. 박한이 개인 통산 2,100안타다. KBO 리그 역대 6번째 대기록이다.

삼성은 8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에 김상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좌익수 김재현이 볼을 펌블 하는 사이 김상수가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투수 김태훈 폭투로 1사 3루. 구자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 4-4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러프가 좌중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러프 시즌 15호 홈런이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을 9회에도 올렸다.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장필준은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삼성은 장필준을 내리고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창민이 로맥과 대타 최항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끌어냈고 이재원을 상대로 경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만들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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