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노리는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가 첫 경기부터 화끈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때론 개인이 팀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호날두. 모로코전에서는 과연 어떨까. 

포르투갈과 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B조 2차전, 포르투갈 vs 모로코 세 줄 정리]

* '해트트릭' 호날두, 발끝 예열

* 이란전 추가 시간 통한의 자책골, 모로코 울었다 

* 지면 16강 위험, 사활 건 두 팀

▲ 월드컵 SPO일러 포르투갈 V 모로코 ⓒ김종래 디자이너

◆1차전 복기:비겨도 웃은 포르투갈, 추가 시간에 눈물 흘린 모로코

포르투갈은 1차전 스페인과 비겼지만 웃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독일, 프랑스, 브라질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스페인에 비해 전력상 열세지만,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3-3으로 비겼다. 호날두는 전반 4분 만에 자신이 얻는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전반 막판과 후반 말미 프리킥으로 팀을 구했다. 비겼지만 웃은 포르투갈이다. 

반면 모로코는 울었다.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늪축구 이란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다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이란의 육탄방어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아지즈 부하두즈의 자책골로 0-1 패배에 그쳤다. 

▲ 이란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자책골로 운 모로코

◆포르투갈: 호날두 원팀 아니야 VS 모로코: 결정력 보완해야

포르투갈로선 스페인전 호날두의 맹활약은 미소 짓게 하지만, 반대로 '호날두 원맨 팀'이라는 평가는 피해갈 수 없었다. 

모로코전에서는 호날두 이외의 선수 모두 분전해야 한다. 스페인전에서는 호날두의 짐을 덜어줄 베르나르두 실바와 곤살루 게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모두 부진했다. 패스 플레이, 탈압박 모두 원할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2년 전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이룬 페르난투 산투스 감독 체제에서 4-4-2 전술이 공고해졌다. 실바와 게데스처럼 특급 신예도 합류했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 메이저대회에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로코전은 스페인전과 달리 유기성을 보여야 한다.

호날두 원맨팀이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되려 손쉽게 무너질 수 있다.

모로코는 결정력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자신을 제외하고 B조 최약체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전에 이어 스페인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첩첩산중이다. 

물론 모로코는 본래 공격력이 부족한 팀은 아니다.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4경기 골을 넣었고, 9골을 득점했다. 경기당 2골 이상씩 기록했다. 이란전에는 결정력 부재와 이란의 육탄방어에 막혔는데, 포르투갈전에서 간헐적으로 나올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 스페인전 해트트릭 달성 이후 포효하는 호날두

◆호날두, 모로코전 활약 따라 득점왕 조기 예약?

호날두의 발끝이 뜨겁다. 앞서 3번의 월드컵(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회당 1골에 그친 호날두가 네 번째 월드컵 출전 만에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벌써 3골이다. 

첫 경기 해트트릭을 하면서 호날두의 월드컵 득점왕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 1982년, 월드컵 득점왕이 시행된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최다 골 득점왕이었다. 

이후 2006년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 2010년 토마스 뮐러(5골), 2014년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가 득점왕에 올랐다. 

최근 3번의 대회를 놓고 보면 6골 정도면 득점왕에 가능하다는 예측이 가능한데, 호날두는 몰아 치기에 능하고 최근 득점 감각이 좋다. 

스페인보다 전력이 약한 모로코와 이란을 상대로도 충분히 몰아 치기가 가능할 터. 만약 호날두가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하면 호날두의 조기 득점왕 예약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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