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벙글' 케인.
▲ 케인의 힘찬 환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종가의 주장' 해리 케인이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1골로는 부족했는지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까지 작렬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볼고그라드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에 2-1로 승리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종가'의 주장으로 24살의 선수를 선택했다. 바로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와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첫 주장 완장을 찼던 케인은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주득점원인 케인을 향해 튀니지는 집중 마크를 했다. 거친 수비와 반칙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으면서 케인을 괴롭혔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만족'이라고 표현하긴 어려웠다. 대신 케인은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고, 수비들을 끌고 움직이면서 공격에 도움을 줬다. 케인의 주변에서 움직인 스털링과 린가드 그리고 알리가 더 공을 많이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케인은 주 임무에도 충실했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작렬했다.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스톤스가 헤딩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케인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동시에 자신의 메이저대회 본선 첫 골이기도 했다. 케인은 유로2016에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4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은 없었다.

기쁨이 오래 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워커의 반칙 때문에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문제가 있었고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공세를 계속했지만 튀니지의 항전이 계속됐다.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도록 1-1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엔 역시 해결사였다. 후반 추가 시간 케인이 극적으로 헤딩 슛으로 튀니지의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주장으로 출전한 경기. 그것도 월드컵 무대에 데뷔하는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케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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