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정형근, 영상 김태홍 기자]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가 러시아전에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집트와 전 세계 축구 팬은 환호했고 러시아는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살라가 20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레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 출전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AFP통신이 “어깨가 아직 불편한 살라가 동료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찍어 보도한 지 하루 만에 그의 에이전트가 밝힌 내용입니다.

에이전트 라미 압바스 이사는 SNS를 통해 "살라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알렸습니다.

살라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무려 44골 넣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다 어깨를 다친 살라는 지난 15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살라가 빠진 이집트는 우루과이에 0-1로 져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집트가 벼랑 끝에 몰리면서 살라가 러시아와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집트가 러시아에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물거품이 되는 만큼 살라가 무리를 해서라도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물론 살라의 에이전트의 발언이 준비된 연막작전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살라는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거의 100% 출전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벤치를 지켰습니다. 

이집트 감독은 “살라가 러시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이집트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러시아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계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