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왼쪽), 안데르손
▲ 스웨덴과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한국과 스웨덴의 유례 없는 트릭 전쟁을 외신도 주목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서로가 서로를 1승 상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신경전이 살벌하다. 트릭이 난무하고 있다. 먼저 한국은 유니폼을 이용해 트릭을 썼다. 평가전 내내 선수들의 등번호를 정하지 않고 돌려 가면서 달았다.

신태용 감독은 "서양인들은 아시아인을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며 등번호를 계속해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직접 "혼란을 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트릭 발언은 지난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나왔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 0-0으로 비겼고 신태용 감독을 이를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등번호 역시 트릭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웨덴도 일종의 트릭을 사용했다. 당초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실상을 달랐다. 분석관을 파견해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살펴봤다. 근처 건물에 상주하며 한국의 전력을 파악했다.

이에 염탐 논란이 나왔고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분석관이 비공개인지 모르고 봤으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유례 없는 트릭 전쟁을 조명했다. 18일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상대에게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등번호를 바꿔 달게 했고, 스웨덴의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의 훈련을 은밀히 염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스웨덴의 치열한 신경전을 두 팀의 시각에서 조명했다.

염탐에 대해 신태용 감독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는 의견도 전했다.

조별 리그 첫 경기는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사실상 16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해 한국과 스웨덴의 첫 경기는 서로에게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첫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트릭이 난무하는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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