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 맞다! 월드컵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곧 개막한다. 그 시작은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끊는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자정, 러시아 분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A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역대 최악의 개막전이라는 말이 심상치 않게 나올 정도로, 사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경기인게 사실이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보다도 FIFA 랭킹이 낮다. 러시아가 70위, 사우디아라비아가 67위에 올라 있다.

분위기로 치면 러시아와 사우디 모두 좋지 않다. 러시아는 월드컵을 앞두고 7경기 째 승리가 없다. 한국에 이겼지 않느냐고? 그렇다. 러시아의 A매치 마지막 승리가 한국과 경기였다. 당시 러시아는 신태용호를 4-2로 꺾었다. 이후 3무 4패에 빠졌다. 이란,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등 상대 면면이 화려하다면 화려하다는 게 위안 거리. 물론 상대는 전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지 않은 채 러시아를 만났다.

[A조 1차전 개막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3단 정리]

* 러시아 - 한국전이 A매치 마지막 승리, 그후 7G 무승

* 사우디아라비아 - 어느덧 FIFA 랭킹 67위까지, 최근 3연패

* 조 1위는 사실상 우루과이가 예약, 이겨야 16강 청신호…예측은 '안방 이점' 러시아 승리

사우디아라비아는 3연패에 빠졌다. 상대 전적이 1전 1승으로 앞서 있다고는 하나, 분위기가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평가전 상대가 강했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탈리아, 페루, 독일을 만나 내리 졌다. 직전 경기가 독일전 1-2 패배였는데, 당시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필드에는 마츠 훔멜스, 토니 크로스, 조슈아 킴미히, 율리안 드락슬러, 토마스 뮐러, 마르코 로이스, 티모 베르너 등이 나왔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경계하는 건 '러시아의 안방 이점'.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진 사례는 없었다. 예측도 러시아 쪽으로 기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만이 2-2 무승부를 내다봤고, 복수의 매체가 러시아 승리를 점쳤다.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는 2-0 러시아 승리로 의견을 같이했다.

A조는 단연 조 1위로 우루과이가 점쳐진다. 2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도 만만치 않다. 모하메드 살라가 복귀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다면 분위기 반등에 실패하는 건 물론, 남은 강팀들과의 대결에 압박이 더욱 심해지는 게 당연지사. 감히 '멸망전'이라 부르는 이유다.

러시아는 간판 공격수 표도르 스몰로프를 앞세울 전망이다. 여기에 '신성' 알렉산드르 골로빈, '베테랑' 알렉산드르 사메도프가 선발을 대기 중이다. 골키퍼 장갑은 이고리 아킨페예프가 낄 전망이다. 일명 '오일 더비', 기름 손을 주의해야 할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A매치 38경기 28골을 기록 중인 모하메드 알 살라위가 있다. 개막전 선발 최전방에는 파드 알-무알라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 경험이 풍부한 알 자심이 버틸 전망이다. 2차전을 우루과이와 치르게 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예측을 뒤엎어야 살 수 있다.

[영상] 본선 조별 프리뷰: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A조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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