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분위기 속에 몸을 푸는 대표 팀 ⓒ한준 기자
▲ 신태용 감독과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 나눈 그란데 코치(오른쪽)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긴장과 짜증, 피로 속에 내분설까지 돌았던 신태용호가 러시아에서 실시한 첫 비공개 훈련, 14일 오전 본격 첫 훈련에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서 13일 팬 공개 훈련부터 한층 돈독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한 대표 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용은 “자신감이 없거나 위축된 건 아니다. 이동거리나 훈련 프로그램으로 오스트리아에선 지친게 있었다. 캠프에서 회복하고 한층 밝아지고 몸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라며 컨디션 프로그램 과정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진 것이 분위기가 좋아진 이유라고 했다. 

▲ 선수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차두리 코치 ⓒ한준 기자


15분 만 취재진에 공개된 대표 팀 훈련에서 선수들은 숫자별로 헤쳐모이는 레크리에이션 방식의 몸 풀기를 진행하며 즐겁게 훈련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도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손흥민은 여라 차례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선수처럼 섞여 있는 차두리 코치도 특유의 환한 미소로 선수들과 어울렸다.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은 멀찍이 떨어져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들의 표정은 밝은 분위기의 선수들과 사뭇 달랐다. 통역 이윤규씨가 옆에 선 채로 한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란데 코치는 손짓을 해가며 격정적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대표 팀 소집 훈련 기간 내내 그란데 코치는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스웨덴과 본선 첫 경기가 임박함에 따라 홀로 사색하는 시간, 두 명의 서로 다른 통역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여러 번 포착됐다. 훈련장에서 신 감독과 그란데 코치가 대화를 하는 모습은 자주 나오지 않는데 이날은 꽤 긴 대화가 훈련 전에 이어졌다.

선수단은 부담 없이 월드컵을 즐겨야 한다. 고민과 책임의 몫은 지금 코칭 스태프에게 더 크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짐을 오롯이 져야 한다. 신 감독은 밝은 모습으로 회견에 나서다가도 스웨덴의 도발이나 신경전을 강하게 받아치고 있다. 예민해져 있다. 선수단의 표정과 신 감독, 그란데 코치의 온도가 다른 이유다.

▲ 신태용 감독과 그란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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