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15일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넥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수술한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로 지난 12일 한화와 경기가 펼쳐지는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했고 경기전 열렸던 장정석 넥센 감독의 100승 시상식에서도 손뼉을 쳤다.

그러나 13일 경기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와 고척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4일에도 없었다.

장 감독은 “로저스가 어제와 오늘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고 확인하며 “로저스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내일(15일) 수술한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3회 김현수의 강습 타구를 잡다가 오른 4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 및 골절 판정을 받았다. 4일 재검진에서 손가락뼈가 4군데 이상 부러진 분쇄 골절 판정이 나와 지난 8일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까지 약 6주에서 8주가 예상된다.

장 감독은 “수술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복귀를 앞당길 수 있어서다. 네 번째 손가락을 수술하면 손을 좀 더 빨리 굽힐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갈 길 바쁜 넥센은 로저스에 이어 신재영까지 부진으로 전력에서 빠져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빠져 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을 비롯해 스카우터진이 미국으로 간 점을 미루어 로저스를 교체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장 감독은 “아직까진 할 말이 없다”며 “그래도 교체하기보단 로저스가 돌아오는 게 낫다, 새로운 선수가 활약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신재영이 빠진 이날 선발은 2군에서 올리온 김정인이다. 로저스를 대신해 15일 선발 마운드에 서는 투수는 김동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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