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서비스 감독은 에드윈 디아즈가 50세이브를 기록하면 그와 똑같은 머리 모양을 하기로 했다. 지금은 60세이브 페이스다.
▲ '얼마나 잘라야 하나' MLB.com에 따르면 서비스 감독은 이제 그 약속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애틀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패전-블론 세이브의 충격을 딪고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6월 첫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뒤 다음 6경기에서 전부 세이브에 성공했고, 이 기간 실점은 하나도 없다. 

양대 리그 합계 구원 1위인 디아즈는 36경기에서 25세이브를 기록해 이 추세라면 60세이브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이 소식에 스캇 서비스 감독이 긴장하고 있다. 왜일까. 

MLB.com은 14일(한국 시간) 시즌 초 디아즈와 서비스 감독이 한 약속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 감독은 시즌 초 디아즈와 "만약 50세이브를 기록하면 같은 머리 모양으로 옆머리를 바짝 올려 깎겠다"고 공약했다.

MLB.com은 "당시만 해도 서비스 감독은 걱정할 일이 없어 보였다. 50세이브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단 16명 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그런데 정규 시즌 40%가 진행된 시점에서 디아즈의 세이브는 25개로, 이 추세로 시즌이 끝나면 60세이브가 가능하다. 2008년 당시 에인절스에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기록한 62세이브에 버금가는 기록"이라고 했다.

서비스 감독은 옆머리를 쓰다듬더니 "이제 의식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선수들이 이발사와 약속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난 괜찮다"며 디아즈의 성공적인 시즌을 반겼다.

그는 "디아즈가 직구를 늘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슬라이더가 더 살아났다"며 지난달 30일 텍사스전 ⅓이닝 4실점 패, 2일 탬파베이전 1이닝 1실점 블론 세이브의 후유증을 떨친 배경을 설명했다.

MLB.com은 "이대로 가면 서비스 감독은 머리를 깎아야 한다"며 두 사람의 약속을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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