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대표 팀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현지 경기 시간은 모두 오후다. 스웨덴과 F조 1차전 경기는 18일 오후 3시, 멕시코와 2차전 경기는 23일 오후 6시, 독일과 3차전 경기는 2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훈련 시간은 생체 리듬을 위해 보통 킥오프 시간 언저리로 정한다. 그런데 대표 팀은 스웨덴과 경기 전까지 러시아에서 진행할 수 있는 총 5일 간 훈련일 중 이틀을 오전 시간에 훈련한다.

대표 팀은 13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팬 공개 훈련을 오후 4시에 시작해 40여분 간 몸풀기로 실시했고, 본격적인 첫 훈련은 14일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오전 10시 30분에 한다. 15일에는 스웨덴전 킥오프 시간과 같은 오후 3시에 훈련하지만, 결전지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하는 16일에는 오전 10시 30분에 훈련하고 오후 3시 비행기를 탄다. 17일 최종 훈련을 경기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오후 3시 30분에 실시한다.

대한축구협회 언론담당관 조준헌 팀장은 14일 훈련을 오전에 실시하는 첫 번째 이유로 신체 사이클을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야간 경기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오후 경기에 맞추기 위해 우선 그 보다 이른 오전 시간에 운동을 하면서 끌어당기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치른 볼리비아, 세네갈과 평가전을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치른 대표 팀은 스웨덴전에 맞춰 경기 시간을 정했지만 여전히 오후 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크부르크에서는 오전 훈련과 오후 훈련을 병행해 사이클을 당긴다.

오전 훈련을 실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의 회복 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서다. 14일 오전 훈련, 15일 오후 훈련으로 선수들은 14일 오후와 15일 오전에 푹 쉬면서 회복할 수 있다. 

조 팀장은 체력 훈련과 빈번한 평가전에 잦은 이동으로 선수단의 누적된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체계적으로 훈련 시간을 정한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몸은 쉬면서 스웨덴전 영상 분석과 미팅을 자유롭게 진행할 여유도 충분히 갖게 됐다. 스웨덴전 이후 훈련 스케줄은 경기 결과 및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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