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절 윌린 로사리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윌린 로사리오(한신)가 2군에서 첫 홈런을 터트렸다.

한신 타이거스 팜(2군)은 1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팜과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로사리오가 8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1군 말소 뒤 첫 홈런이다. 5-5 동점에서 나온 로사리오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로사리오는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시기가 묘하다. 한신이 새 외국인 타자로 에프렌 나바로(컵스)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나온 뒤다.

한신은 13일 현재 센트럴리그 2위에 있다. 그런데 공격력은 최하위다. 5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84득점에 그쳤다. 220점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타율은 0.234, 홈런은 29개. 모두 밑바닥이다.

로사리오에게 모든 책임을 안길 수 없을 만큼 팀 전반적으로 방망이가 무뎌졌다. 그래도 3억 4천만 엔이라는 고액 연봉을 받는 새 외국인 선수가 48경기 타율 0.230, 4홈런에 그치고 있으면 가만히 있기 어렵다.

결국 한신은 '로사리오는 1군에 있어야 한다'는 오카다 아키노부 전 감독 등 영향력 있는 구단 OB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로사리오를 3일 1군에서 말소했다. 한동안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기도 했다. 동시에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며 대안 찾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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