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레가스의 마지막 A매치로 남아 있는 유로 2016 16강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뒤를 이어 페르난도 이에로가 스페인 대표 팀을 지휘한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가 13일(이하 한국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단 하루 남겨 두고 충격적인 결정이다. 다시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에는 커다란 악재다.

후임을 임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지만 RFEF는 빠르게 상황을 수습했다. 스페인 대표 팀은 이날 트위터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스페인 대표로서 A매치 88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이 알려지자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재치 넘치는 농담을 했다. "나 대표 팀에 합류하는 거 아냐?"

전말은 이렇다. 로페테기 감독의 충격적인 경질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영국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이자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자로 활약하는 개리 리네커가 자신의 트위터에 파브레가스를 태그하면서 "파브레가스가 해설자로 데뷔해 이야기할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게재했다.

이 메시지에 파브레가스가 재치있게 받아친 것. 파브레가스는 "잠깐만, 아마도 내가 지금 (대표 팀에) 콜업될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썼다.

파브레가스는 A매치 110경기에 출전했고 1번의 월드컵 우승과 2번의 유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 팀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유로2016을 마지막으로 대표 팀에서 멀어졌다.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선 한 차례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와 한 조에 속한 스페인은 오는 15일 포르투갈과 경기로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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