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스웨덴이 우리 분석 안했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다. 그러면 우리도 스웨덴 신경 안 쓴다, 준비 안한다고 말은 할 수 있다. 스웨덴 감독 의도 모르겠지만 나름 대로생각이 있을 것이다. 안했으면 안한대로 경기 잘하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비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한다. 현지 시간 13일 오후 4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팬 공개 훈련으로 몸을 푼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신태용(51) 국가 대표 팀 감독은 스웨덴도 연막을 치고 있다며 한국을 분석 안했다는 발언에 반박했다.

신 감독은 이제 베스트11도 확정했다고 했다. “나름대로 조직적 전술과 팀을 어떻게 만들지는 구상이 다 됐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와서 부터는 좀 더 수비와 부분 전술 만지고 조직력 만들려고 준비한 프로그램, 내일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될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가장 조직적인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부분 전술을 염두에 두고 훈련할 것"이라며 스웨덴전에 쓸 전술을 본격적으로 훈련하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스리백, 포백 결정은.
포지션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없다. 이제까지 힘들게 준비한 내용이다. 그건 경기장에서만 보여줄 수 있다.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기 힘들다. 23인에 있는 선수 중 11명은 분명 나올 것이다. 그렇게 아시면 된다.

-백야다. 잠은 잘 잤나. 선수 몸 관리는?
사실 오스트리아도 백야는 아니지만 늦게까지 해가 떠 있었다. 여긴 오스트리아보다 더 길게 해가 있다. 늦게 어두워지고 새벽 일찍 밝아져서 방마다 햇빛 차단막을 설치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생체 리듬이 전혀 깨지지 않는다. 상트에 오면서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착하자 마자 23명 전원 컨디셔닝 마사지도 해서 선수들 피로 풀렸다고 보고 받았다.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두 번 평가전이 실망스러운데.
볼리비아전 크게 이기고 가야 한다는 여론 말씀이 있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실 볼리비아전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체력 힘든 문제 있어도 평상시 만들어 가는 가운데 무거운 대비했다. 평가전도 사실 우리가 분위기 못 잡은 것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름대로 조직적 전술과 팀 어떻게 만들지는 구상이 다 됐다. 이제는 실질적으로 상트에 와서 부터는 좀 더 수비와 부분 전술 만지고 조직력 만들려고 준비한 프로그램, 내일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될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가장 조직적인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 부분 전술을 염두에 두고 훈련할 것이다. 

-스웨덴 한국 분석 안했다는데?
여기 처음에 왔을 때 가림막, 차단막 얘기했을 때 주위에 군사 시설이라 일반인 출입 안된다고 해서 보안이나 상대 스파이 작전도 걱정 안해도 된다는 것 사전에 알고 있어서 걱정 안했다. 잠깐 오면서 잔디 봤는데,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안에 가 봐야 알겠지만 그라운드 사정은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스웨덴이 우리 분석 안했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다. 그러면 우리도 스웨덴 신경 안 쓴다, 준비 안한다고 말은 할 수 있다. 스웨덴 감독 의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안했으면 안한대로 경기 잘하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용 부상은.
지금 이용 선수만 50대50이고 100% 훈련 참석에 대해 나머지는 전원 다 참석이 가능하다. 이용 선수도 오늘까지만 가볍게 하고 내일부터는 어느 선까지 훈련에 참석할 수 있을지 조금 고민해야 한다. 발목이나 근육이 다쳐서 그런 게 아니라 머리에 땀이 흐르고 하면 짓무를 수 있어서, 그거 외엔 크게 염려 안해도 될 것 같다. 

-베스트11 못 맞췄는데.
스웨덴전 베스트11이 못 뛰어 본게 염려될 수 있지만 그에 맞게 80~90%는 뛰고 만들어 봤다. 베스트11 만들어서 훈련 프로그램 만들어서 들어갔으니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스웨덴 훈련장이 뚫려 있는데 분석관 파견 계획은?
그건 지금 와서 들었다. 크게 생각 안해 봤다. 만약 우리 여기 계신 분들이 도와주고 싶으면 가서 사진도 영상도 좀 찍어서 우리에게 보여 주면 감사하겠다. 

-벤치 멤버는.
최다 뛸 수 있는 선수는 14명이다. 경기 안 나간 선수 힘들 수 있다. 먼 러시아까지 와서 월드컵 1분이라도 뛰고 싶을 수 있다. 못 뛰는 선수 마음 누구보다 나도 잘 안다. 그런 선수들이 사실 보이지 않게 더 많은 힘 줘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고 잘 얘기해 줘야 한다. 훈련 때도 어느 누가 되든 열심히 경기장 나가면 100% 이상 할 수 있는 마음 선수 스스로 가져야 한다.

-스웨덴 무실점에 대해서는.
어느 팀보다 수비 라인이 견고하다. 체력이 워낙 뛰어나다. 두 줄 수비 세우면서 센터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확률도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걸 깨기 위해서 계속 우리가 영상도 보고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그런 것을 우리 코칭스태프가 공유하면서 어떻게 할지 계속 훈련도 하고 준비하고 있다. 경기 때 준비 철저히 하는지 보시는 게 나을 것이다.

-골키퍼 경쟁은.
경쟁으로 봐 달라. 세 선수 모두 경험 많고, 누가 나가도 자기 몫 해 줄 선수다. 그날 컨디션 따라 누가 나갈지 나올 것이다. 

-전력 분석 스웨덴만 집중하는데, 나머지 팀들에 비중은?
일단 스웨덴한테 모든 것 올인했다. 분명 스웨덴에 했다. 멕시코는 스웨덴 끝나고 난 다음에 사실, 스웨덴과 멕시코는 동일하게 모든 것 분석 들어간 상태이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면 독일은 1, 2차전 워낙 선수 구성 단단하다 보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미리 분석하기 보다 선수 스쿼드 나오고 1, 2차전 끝나고 나면  현장에서 분석하는 게 확률 높다는 판단 하에 제쳐 놨다. 독일이 실력이 너무 월등해서가 아니라 1, 2차전 끝나고 분석이 쉬워서다.  

-1차전 올인인데, 역대 2차전이 더 어려웠다. 2차전 복안 있나?
당연하다. 축구 한 경기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3경기 다 하고 난 다음에 조별 리그가 끝난다. 1차전 하고 난 다음에 다행히 2차전은 시간적 여유 있다. 준비할 시간, 선수 휴식할 시간 다 되어 있다. 우리 선수단도 거기 맞게 로드맵 다 만들어서 너무 염려 안해도 된다. 

-베리와 토이보넨 평가는.
그 두 선수 워낙 신체 조건이 좋다. 개인 기량이 스피드 부분보다 높이에서 잘 우리가 막아야 한다. 이제 우리 수비 라인이 같이 혼자서 높이는 안되더라도 세컨드 볼에서 협력 수비 자꾸만 잘 챙겨 주면 크게 문제 없다고 보고 있다. 

-훈련장 어떤가? (러시아 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 3번 정도 와 봤다. 이미 다 와서 보고 결정한 것이다. 다 좋다. 호텔도 우리가 오기 전에는 와도 될까 하는 분위기였는데 막상 들어온다고 얘기 끝나고 나서 호텔 측에서 신경 많이 써 줘서 만족스럽다. 훈련장은 거의 바닥을 까는 수준이라 못 보고 3월에 눈이 덮여서 못봤다. 지금 잔디 괜찮다. 피치는 모르겠지만 날씨도 좋고, 호텔도 좋고, 그라운드도 좋다. 모든 것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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