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 문화, 특히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 대표 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팬 공개 훈련이 진행된 13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현지 시간으로 4시에 시작될 훈련을 위한 입장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2시 전부터 설레는 얼굴로 줄을 서 있던 인파는, 한국 교민 위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러시아 현지 사람이 많았다.
한국 취재진을 만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은 환하게 웃으며 “헬로!”를 외쳤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러시아지만 축구로 인해 들뜨고 설레는 마음 속에 한국 대표 팀과 한국 취재진을 만난 러시아 인들은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니 얼굴에 태극기를 새진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한국 취재진을 안내했다. 이들 중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하기도 한 다샤 씨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좋아. 한국 가수들을 좋아한다”며 “BTS(방탄소년단)의 팬이다. 한국 대표 팀에도 행운이 따르길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인 다샤 씨 외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이 한국 대표 팀 공개 훈련장을 찾았다. 수도 모스크바만큼이나 규모가 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 대표 팀은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토트넘홋스퍼 스타 손흥민이 뛰고 있는 한국이기에 러시아 꼬마 팬, 청소년 팬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