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다. 2018년 6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바로 오늘부터다.

남북 화해 물결과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2018년 한국사 굵직굵직한 이슈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개개인의 작은 전투 속 이번 월드컵은 그 열기가 모두에게 공유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결전의 날이 밝았다.

4년 만에 찾아온 축구계 최대 축제. '웜업'이 더 늦는다면 한참 즐길쯤 끌날지 모른다. 더 늦기 전에, 스물 한 번째 맞는 월드컵을 정리한다. 군더더기는 뺐다. 현대인은 바쁘고 월드컵 개막은 이제 정말 몇 시간 남지 않았다.

* 개최국: 러시아

* 대회 기간: 6월14일~7월16일, 총 33일 (조별 리그 6월15일~29일, 녹아웃 스테이지 6월30일~7월16일)

* 최다 출전국: 브라질(21회) / 최다 우승국: 브라질(5회) /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

* 마스코트: 자비바카(Zabivaka) - 회색 털을 가진 늑대를 의인화했다. 이름은 '득점하다'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어 '자비바띠(забива́ть)'에서 유래한 것으로 '득점자'라는 의미. 옷을 보면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 파란색 소매와 흰 티셔츠, 그리고 빨간 바지는 러시아 국기에서 컬러를 따와 만들었다.

* 공인구: 텔스타18(Telstar18) - 익숙한 이름, 텔스타가 돌아왔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사용된 공인구 '텔스타'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은 부쩍 끌어올린 볼이다. 이 공인구가 변수가 되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보다 완벽한 구 형태를 보이는 데다 겉 표면에 코팅까지 돼 있어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평이 많다.

* 공식 개막 경기: 러시아(개최국) VS 사우디아라비아

* 개막식: 6월 14일 오후 약 11시 30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

개막 경기 약 30분 전 개막식 막이 오른다. 축하 공연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로비 윌리엄스가 할 예정이다. 아이돌 밴드 테이크 댓으로 활동했던 그. 어쩌면 축구 팬들에게는 축구 게임 피파2000에 실린 잇츠 온리 어스(It's Only Us)로 더 유명할지 모르겠다. 축하 공연에는 러시아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도 함께한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도 등장할 예정이다.

* 대회 진행 방식: 조별 리그는 풀리그 방식, 16강부터 녹아웃 스테이지 진행. 무승부 때 전·후반 15분 연장전 후 승부차기.

* 조별 리그 순위 결정: 승점 → 골득실 → 다득점

* 대회 상금: 우승 3,800만 달러(약 406억 원) / 준우승 2,800만 달러(약 299억 원) / 3위 2,400만 달러(약 257억 원) / 4위 2,200만 달러(약 235억 원) / 5위~8위 1,600만 달러(약 171억 원) / 9위~16위 1,200만 달러(약 128억 원) / 17위~32위 800만 달러(약 86 억 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

A조: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B조: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갈 이란

C조: 호주 덴마크 프랑스 페루

D조: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E조: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위스 세르비아

F조: 독일 한국  멕시코 스웨덴

G조: 파나마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

H조: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 일본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월드컵 주요 화젯거리]

* 호날두-메시, 개인 사상 첫 월드컵 우승 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단 한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각각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주장인 호날두와 메시는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메시는 결과에 따라 국가 대표 은퇴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론 두 나라 모두 '언더독'. 유력한 우승 후보 TOP4는 스페인, 브라질, 독일, 프랑스로 꼽힌다.

* 월드컵 개막 하루 앞두고 스페인 감독 경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일이 터졌다. 스페인 대표 팀을 지난 2년여 동안 이끌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내정된 사실이 월드컵 직전 발표되면서 스페인축구협회가 심히 분노했다.

* '2017-18 최대 히트' 살라, 출전할까: 모하메드 살라가 맹활약을 펼치다 마지막에 눈물을 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쳤고 여전히 회복 중이다. 1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나, 그 가능성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조 편성도 해볼 만한 상황. 살라 출전이 A조 향방을 가를지도 모를 일이다.

* 정상 탈환 노리는 브라질, 네이마르 활약은 어느 정도: 브라질 대표 팀에선 네이마르 활약이 단연 관심사다. 중족골 골절 이후 네이마르는 월드컵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재활과 훈련을 해 왔다. 브라질에서 열렸던 지난 대회,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독일에 1-7로 참패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눈물이 될지, 환호가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 피케의 마지막 월드컵, 그리고 조별 리그 빅뱅 포르투갈-스페인: 4년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선수들도 꽤 있다. 제라르드 피케는 이미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 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은 치열한 승부가 예고돼 있다. 조별 리그 단연 빅뱅으로 꼽히는 게 바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경기다. 조심스러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지만 소속 팀 동료들 맞대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킥오프 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

조별 리그 1차전: 18일(월) 21:00 vs 스웨덴

조별 리그 2차전: 24일(일) 00:00 vs 멕시코

조별 리그 3차전: 27일(수) 23:00 vs 독일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을 달성한 신태용호는 예정된 모든 평가전을 마감하고 러시아에 입성했다. 4번 평가전 결과는 1승 1무 2패, 부진했다. 본선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은 '통쾌한 반란'을 꿈꾼다. 총력은 스웨덴전에 쏟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1차전 중요성에 대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률이 보다 좋은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스웨덴을 맞는다. 그동안 흰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서 한국은 2승 5무 4패를 거뒀다. 빨간색 유니폼은 3승 4무 9패, 파란색 유니폼은 4전 전패였다. 아직까지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 믿을 건 행운과 투지, 그리고 베일에 감춰진 한국의 세트피스 등 약속된 플레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득점과 코너킥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이 없었던 한국, 통괘한 반란이 이뤄진다면 기록 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 온두라스전에 출전했던 신태용호 선수들이다. 명단 발표 이후 4번의 경기, 유일한 승리가 이때였다. ⓒ곽혜미 기자

* 한국 최종 23인 명단:

GK -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DF -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오반석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

MF -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

FW -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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