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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이대호, 홈런왕만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유

기사승인 2018.06.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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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가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롯데 이대호는 강타자다. 타격 기술에 대해선 최강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당연히 타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타율은 3할6푼으로 4위, 타점은 57개로 3위, 최다 안타는 80개로 6위에 올라 있다.

전 부문에서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수치다. 홈런도 16개로 4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이대호가 홈런 타이틀을 노리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7개나 차이가 나서가 아니다. 홈런왕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만한 타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이대호의 홈런 타구를 추적한 데이터다. 1개의 홈런을 제외한 15개의 홈런이 트랙맨 데이터에 잡혔다.

이대호 홈런의 특징은 완벽한 상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타구 스피드는 시속 164.6km였고 평균 발사각은 38.3도였다. 평균 121.5m를 날아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부분 타구가 배럴 타구(안타 확률 50% 이상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구)에 속하는 수치다.

한국형 배럴 타구는 타구 속도 시속 155~160km, 발사각 22.5~35.0도 & 타구 속도 시속 160~165km, 발사각 20.0~37.5도 & 타구 속도 시속 165km 이상, 발사각 17.5~40.0도다.

가장 느렸던 타구 속도는 153.1km였고 가장 낮은 각도는 22.4도였다. 홈런이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을 때 홈런이 많이 나왔다는 뜻이 된다. 얻어 걸려 넘어가는 홈런은 1개도 없었다.

역설적으로 정말 제대로 맞지 않으면 좀처럼 넘어가지 않는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최정의 경우 시속 130km대 타구 스피드로도 홈런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발사 각도와 스윙 궤적이 홈런에 최적화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졌을 때 홈런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타자다. 완전한 홈런 타자형 타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이대호는 대단한 타격 기술을 가진 타자지만 전형적인 홈런 스윙을 하는 타자다. 완벽하게 밸런스가 갖춰졌을 때 홈런이 나온다. 멀티 홈런이 많은 것도 좋은 컨디션을 가졌을 때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증거다. 홈런왕 레이스에선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홈런왕이 되려면 빗맞은 타구도 넘어가는 경우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대호에겐 그런 홈런이 거의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대호는 정말 좋은 타자다. 하지만 모든 것을 욕심낼 수는 없다. 그가 홈런왕이 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전형적인 홈런 타자들을 제치고 얻어 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홈런 레이스 끝이 어디쯤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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