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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말했다 '우리가 1위인 비결이요?'

기사승인 2018.06.12 13:05
▲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끝내기 주인공 김재환을 축하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기운 좋고 분위기 좋으면 잘 풀리는 거죠."

1위 비결을 묻자 돌아온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답이다. 두산은 12일 현재 42승 20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6할 승률 팀이고, 10승부터 40승까지 모두 선점하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6.5경기. 2위 한화, 3위 SK 와이번스(7경기 차), 4위 LG 트윈스(7경기 차)까지 2위권 그룹의 싸움이 더 치열하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도 독주 체제를 굳혔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방출되고, 국내 에이스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이 부침을 겪는 과정에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파레디스가 나간 자리는 마땅한 대체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계속해서 비워두고 있다. 

그러나 딱히 누군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파레디스가 부진하고 시즌 초반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했다. 양의지와 최주환이 버팀목이 됐다. 양의지는 타율 0.394 12홈런 40타점, 최주환은 타율 0.316 8홈런 4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을 잡아줬다. 

▲ 여전히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유지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 곽혜미 기자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했던 선수들도 타점 기록을 살펴보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줬다. 김재환이 59타점으로 팀내 1위고, 오재일 35타점 박건우 31타점을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서 쓸어담은 타점도 적지 않았다. 오재원 29타점 김재호 27타점 허경민 26타점으로 큰 보탬이 됐다. 

역시 분위기로 설명이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방망이가 맞지 않는 선수도 득점권에서는 집중을 한다. 경기 흐름을 읽는 눈들이 있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더 집중하고, 이겨야 하는 경기는 반드시 잡으려고 하는 게 보인다. 그런 마음가짐이 집중력으로 연결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빠져 있긴 했지만, 물음표 가득했던 새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17승을 합작하며 대신 중심을 잡아줬다. 5선발 이용찬과 대체 선발투수로 합류한 이영하까지 자기 몫 이상을 해냈다. 불펜은 김강률, 이현승, 김승회 등 베테랑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는 사이 함덕주, 박치국, 곽빈 등 젊은 투수들이 씩씩하게 버텨줬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처음 고비를 잘 넘긴 게 주효했던 거 같다. 시즌 시작할 때 중간 투수들과 후랭코프는 물음표였다. 린드블럼은 검증된 선수긴 하지만 우리 팀에서는 또 모르니까. 외국인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또 (박)치국이 (곽)빈이가 초반에 잘 버텼다. 1점 차도 정말 잘 넘겼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고 빠르게 성장했다. 젊은 투수들끼리는 '너도 해? 그럼 나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생겼을 거다. 그러면서 생긴 시너지 효과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 선수단과 하이파이브 하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오른쪽 맨앞) ⓒ 한희재 기자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안방마님 양의지는 "팀과 개인이 다 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이기려는 마음이 큰 건 다 똑같다"고 말했다. 3루수 허경민은 "다치는 선수가 적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거 같다. 모든 구단이 베스트로 붙으면 전력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을 길게 보면 다치는 선수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전력이 플러스되는 일만 남았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먼저 돌아온 유희관은 2경기 1승 11⅓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12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주중 3연전 안에 복귀할 예정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7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완벽하게 감을 되찾았다. 박건우도 최근 배트 스피드를 회복하면서 질 좋은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는 오재일까지 돌아와 힘을 실어준다면 두산의 독주 체제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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