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 도미니크 팀(24,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8위)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나달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위)를 세트스코어 3-0(6-4 6-1 6-2)으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한 나달은 이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준준결승전에서 '복병' 디에고 슈와르츠만(25,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2위)과 8강전을 이틀간 펼쳤다. 7일 열린 8강전은 2세트 경기 도중 우천으로 순연됐다. 7일 잔여 경기를 치르며 준결승에 올라온 그는 델 포트로를 만났다.

나달은 1세트 초반 델 포트로와 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따낸 뒤 기세가 오른 나달은 2, 3세트를 손쉽게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델 포트로는 이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강한 서브에 이은 공격으로 맞섰던 델 포트로는 클레이코트에서 나타나는 나달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특히 델 포트로는 32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델 포트로는 2009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달이라는 거대한 벽을 만났다. 1세트 경기 도중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이후 나달의 공세에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델 포트로와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팀이 마르코 체키나토(25, 이탈리아, 세계 랭킹 72위)를 3-0(7-5 7-6<10> 6-2)으로 눌렀다.

팀은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팀은 2016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번이나 좌절했던 팀은 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체키나토는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2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동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2회전 진출에 실패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 됐다. 조코비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투어 대회에서는 처음 만났다. 챌린지 대회에서는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1세트 5-5에서 팀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6-5로 달아난 팀은 이어진 서브스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의 접전은 계속됐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한 맞선 두 선수의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도미니크 팀 ⓒ Gettyimages

팀은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6-3으로 앞서며 2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체키나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절묘한 드롭샷을 앞세운 체키나토는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집중력을 되찾은 팀은 10-10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2-10으로 2세트를 잡았다.

앞선 1, 2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체키나토는 3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팀은 다양한 공격으로 체키나토를 몰아붙였다.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팀은 결국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과 팀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6승 3패로 우위에 있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만난 대회는 지난달 초 열린 마드리드 오픈 8강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팀이 2-1(7-5 6-3)로 나달을 물리쳤다.

나달과 팀이 맞붙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은 11일 저녁 열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