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도미니크 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도미니크 팀(24,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8위)이 마르코 체키나토(25, 이탈리아, 세계 랭킹 72위)의 돌풍을 잠재우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팀은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체키나토를 세트스코어 3-0(7-5 7-6<10> 6-1)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팀은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팀은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로 불린다.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팀은 2016년과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번이나 좌절했던 팀은 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체키나토는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2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동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2회전 진출에 실패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 됐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40년 만에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지만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투어 대회에서는 처음 만났다. 챌린지 대회에서는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1세트 5-5에서 팀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6-5로 달아난 팀은 이어진 서브스 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따냈다.

▲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마르코 체키나토 ⓒ Gettyimages

2세트에서도 두 선수의 접전은 계속됐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한 맞선 두 선수의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팀은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6-3으로 앞서며 2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체키나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절묘한 드롭샷을 앞세운 체키나토는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집중력을 되찾은 팀은 10-10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2-10으로 2세트를 잡았다.

앞선 1, 2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체키나토는 3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팀은 다양한 공격으로 체키나토를 몰아붙였다.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팀은 결국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은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위)가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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